웹툰 '공복의 저녁식사' 작가 김계란 "즐기면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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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공복의 저녁식사' 작가 김계란 ⓒcomic.naver.com

 

 

웹툰 제목부터 ‘공복의 저녁식사’다. 제목에서부터 음식 웹툰의 향기가 그윽하다. 음식 웹툰의 작가답게 그녀의 SNS에는 음식 사진으로 가득하다. 네이버 토요웹툰 조회순 3위에 빛나는 ‘공복의 저녁식사’는 야심한 밤 보는 이들의 침샘과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라면 꼭 토요일 낮에 보길 추천한다.

 

인터뷰 내내 그녀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흡사 복희와 만두,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의 식샤님이 보이는 것 같았다. 

 

 

 

 

웹툰 '공복의 저녁식사' 작가 김계란 ⓒcomic.naver.com

 

 

 

Q. 인사

 

안녕하세요. 네이버 토요웹툰 ‘공복의 저녁식사’를 연재하는 김계란입니다.

 

 

 

Q. 필명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는데

 

여자 작가님들이 필명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저도 필명으로 연재하고 싶었는데, 이름을 못 지어서 고민하다가, 그 당시에 계란을 좋아하던 때라, 계란으로 짓게 되었어요. 그냥 계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밋밋해서, 계란 후라이 같은 걸 생각하다가, 김을 붙여보니 괜찮길래 김계란이 됐어요. 사람 이름 같아서 많은 분들이 김 씨인 줄 알더라고요. 잘 지은 것 같아요.

 

가끔 ‘본명이 김계란이냐?’, ‘우리 이모 이름도 김계란이다.’ 라는 메일이 와요.(웃음)

 

 

 

Q. 웹툰  공복의 저녁식사  소개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감도 없고 아픈 기억이 있는 ‘복희’가 ‘만두’라는 친구를 만나서 같이 식사도 하고 우정을 나누면서 변해가는 성장 스토리에요.

 

 

 

Q. 현재 토요일 조회순 3위인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갑자기 인기가 확 많아진 건 아니에요. 조회순 통계를 내는 방식이 바뀐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3위까지 오른 것 같아요. 예전에도 좋았는데, 3위로 올라가면서 주변에서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주니까 기분이 좋아요.

 

 

 

Q. 몇 화를 예상하는지?

 

처음에는 내년 여름을 생각했어요. 그리다보니 내년 말쯤이 될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서는 잘 될 때 오래오래 하라고 해요.(웃음)

 

 

 

Q. 작가 본인도 먹는 것을 즐기는 걸로 아는데, 본인 이야기인가?

 

제가 진짜 먹는 걸 좋아해서 그리기 전부터 먹는 만화를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만화로 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윈드 브레이커’의 조용석 작가님은 실제로도 자전거를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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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봐도 설레는 성찬이 ⓒcomic.naver.com

 

 

Q. 먹는 것 외에 인물들의 스토리에는 본인의 경험담이 들어갔는지?

 

실화라기보다는... 제 생각이 들어가긴 했어요. 짜잘하게 겪었던 일들을 넣었어요. 제가 중학교 입학하면서 반이 갈린 일은 직접 겪었던 일이에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진 않았어요. 소재는 경험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있어요.

 

 

 

Q. 재밌는 댓글들이 많다. 댓글을 자주 보는 편인가?

 

겁이 많아서 댓글을 많이 못 보는 편이에요. 욕이 있을 것 같아 무서워서 친구한테 봐달라고 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베댓까지는 보는 편이에요.

 

 

 

Q. 기억에 남는 댓글

 

거의 웹툰 얘기가 베댓인데, 가끔 ‘작가님 사랑해요!’ 이런 댓글이 베댓일 때가 있어요. 이런 댓글을 볼 때마다 ‘이 사람은 만화를 얼마나 재밌게 봤길래, 나를 사랑한다고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학원 강사를 했었는데, 제자들 생각도 나고 귀여워요.

 

 

 

 Q. 독자들이 댓글에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의 스토리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스토리가 댓글에 영향을 받는 편인가?

 

러브라인에 대한 댓글이 많더라고요. 댓글에 많은 영향을 받진 않아요. 민주 같은 경우에는 이 정도로 악역으로 설정할 생각은 없었어요. 얄밉긴 하지만 애정을 갖고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도 민주가 욕을 먹기에.... 그래서 악역이 있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해요.

 

 

 

Q. 만두는 엄청 독특하다. 실제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타입인데, 만두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얻었는지?

 

통통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느낌인데 반에서는 왠지 모르게 혼자 겉도는 설정이었어요. 주위에서 왜 이런 캐릭터가 혼자 겉도는지 단번에 공감을 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꾸밀 줄 모르고 자기 세계가 강한 캐릭터로 바꾸게 됐어요. 하지만 복희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은 동일해요. 복희는 자신감이 없는 캐릭터인 반면 만두는 자신감, 자기애가 강한 캐릭터라서 복희에게는 없는 걸 갖고 있죠. 복희가 만두와 지내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캐릭터에요.

 

주변에서 외모적으로는 자신의 친구와 만두가 똑같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아요.

 

 

 

Q. 독자들이 원하는 스토리, 러브라인이 있다. 정해진 스토리가 있나?

 

정해놓은 건 있어요. 이대로 쭉 갈 수도 있고, 바뀔 수도 있어요. 제가 성찬이를 별로 안 좋아해요. 싫다기보다는 애증의 관계죠. 그리기 힘들어요. 남자를 잘 못 그리겠어요.(웃음) 성찬이 같은 경우 다 그렸다가 다시 그릴 때도 있어요. 내용과 별개로 성찬이를 별로 안 좋아해요.

 

1부, 2부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고, 2부는 연애 쪽으로 더 나아가고, 진수 형도 더 나올 예정이에요.

 

 

 

Q. 가정 선생님의 러브라인을 원하는 분들도 있는데, 가정 선생님은 더 안 나오는 건가?

 

별점 참여도를 보면 가정 선생님이 나올 때 낮은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10대들이 많이 보는데, 어른들 이야기가 나오면 재미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근데 주변에서는 의외로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어쨌든 지금 하던 이야기는 끝을 내야하니까, 아마 나중에 다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성찬이는 키도 크고 잘 생기고 듬직하다. 진수는 작고 귀엽고 개구쟁이 같은 느낌인데, 작가님의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는?

 

진수는 약간 어린애 느낌을 생각해서 만들었어요. 이상형으로 진수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실제 사람이라고 치면 성찬이가 좋겠죠. 자상한 남자가 좋잖아요.(웃음)

 

 

 

Q. 연재가 늦거나 휴재를 하지 않는 편인데, 꾸준하게 연재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날 피곤하면 다음날 작업이 안 되니까... 일요일부터 작업을 하는데, 다음날 작업을 많이 해야 되니까, 잠을 충분히 자는 편이에요.

 

 

 

Q. 김계란이 추천하는 베스트 웹툰

 

1. 억수씨 - 연옥님이 보고 계셔 -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8219

 

이 작품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초반에는 일상툰처럼 진행돼요.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이야기에요. 아기들이 크면서 내용이 더 현실적으로 바뀌고, 우울한 부분도 많이 나와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그림을 엄청 잘 그리셔요. 스토리도 좋고, 색감, 연출도 좋아요. ‘HO’가 얼마 전에 끝났는데, 이것도 재밌게 봤어요.

 

2. 들개 이빨 - 먹는 존재 - http://www.lezhin.com/comic/ee

 

이 분은 음식을 잘 그리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음식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문장력이 되게 좋으신 것 같아요. 뭐랄까, 찰진 느낌이에요. 작년에 상도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3. 네온비 -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gichun

 

개그 감성이 있고, 엄청 재밌어요. 네온비 작가님의 ‘다이어터’도 재밌게 봤어요.

 

4. 김칸비, 황영찬 - 후레자식 -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28997

 

그림체는 굉장히 귀엽고 호감가는 스타일인데 스토리는 스릴 넘쳐요. 가끔씩 섬뜩함 표정을 지을 때 괴리감 같은 게 느껴져서 더 무섭게 만드는 것 같아요.

 

 

 

Q. ‘후레자식’은 조회순 2위로 ‘공복의 저녁식사’ 바로 위인데, 특별한 라이벌 의식은 없는가?

 

전부터 엄청 차이가 났었고, 작품이 너무 좋아요. 제가 잘 못할 것 같은 장르인데, 너무 잘 표현하시고 재밌어서 대단하신 것 같아요.

 

 

 

Q. 본인이 많이 먹어봐야 표현 할 텐데, 평소 어떤 음식을 자주 먹는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요. 평일에 작업할 대는 이것저것 해먹어요. 주말 마감하는 날에는 꼭 술을 먹어요. 그 당시에 꽂히는 게 있는데, 최근에는 닭발을 많이 먹어요. 한 때는 양꼬치에 꽂혔던 적도 있어요.

 

 

 

Q. 가장 그리기 어려웠던 음식은?

 

부대찌개처럼 건더기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손이 많이 가요. 다 다르게 그려야하니까요. 어려웠던 건 피자에요. 하얀 음식이 표현하기 힘들었어요. 풍부하게 톤을 내는 것도 힘들었고, 음식에 치즈가 묻어 있고 토마토 소스가 올라가 있으면 힘들더라고요. 이 때는 세이브가 있었는데, 완성이 잘 안돼서 2주 정도 미뤄가면서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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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직접 만드신 연어 샐러드 샌드위치 

 

 

 

Q.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 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요즘에는 연어를 많이 먹고 있어요. 조리법은 간단해요.

 

1. 토마토, 양파를 다지고, 설탕 혹은 사카린을 뿌려주세요.

 

2. 레몬즙, 올리브유를 넣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달달하고 맛있어요. 피클 같기도 해요.

 

3. 이걸 식빵에 얹고, 아보카도를 으깨서 넣어주세요.

 

4. 그 위에 훈제연어를 얹어서 샌드위치처럼 먹으면 완전 최고에요.

 

 

 

이것도 웹툰에 나오면 맛있어 보일 것 같은데요?

 

진짜 맛있어요. 토마토, 양파를 다져서 만들어놨더니, 밤에 언니가 퍼먹고 있더라고요.

 

 

 

Q. 김계란이 추천하는 베스트 식당 3

 

강동 - 계성 누룽지 통닭구이

 

장작으로 굽는 것 같은데, 구워서 철판에 찰밥과 함께 얹어서 먹어요. 닭도 촉촉하고 찰밥이 누룽지라서 그런지 엄청 고소해요. 닭 껍데기도 완전 고소해서 맥주랑 같이 먹으면 최고에요.

 

서현 - 실비

 

오겹살이 맛있어요. 유명해서 사람들도 많아요. 고기가 큼직하게 나오는데 엄청 맛있어요.

 

제주도 - 목포고을

 

야외에 테이블을 놓고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는데, 멜젓에 찍어 먹으면 사르르 녹아요. 여태 먹었던 고기 중에 제일 맛있었던 곳이에요.

 

 

 

Q. 많은 분들이 작가님들은 보통 일주일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 하는데...

 

저는 금요일이 마감이라서, 금요일, 토요일을 쉬고 일요일부터 작업을 시작해요. 월요일까지 스토리, 콘티를 끝낸 후, 화요일, 수요일까지는 스케치, 팬 터치를 어시한테 넘겨요.

 

어시가 채색, 그림자 작업을 해서 보내주면 나머지 추가 작업을 해서 금요일 오후에 끝내요.

 

 

 

Q. 애착이 가는 캐릭터

 

진수를 그리는 게 제일 재밌어요. 대사를 생각 할 때 생각도 잘 나고, 캐릭터 개성이 뚜렷하고 약간 버럭 하는 캐릭터라 그런지 재밌어요. 복희 같은 경우에는 그리면서 답답할 때가 많아요.

 

 

 

Q. 만두네 집에서 다 같이 모이는데, 어릴 적 이런 기억이 있으신지?

 

만화 ‘나나’의 야자와 아이 작가님의 만화를 보면 그런 게 있었어요. 꿈이 있는 학생들이 만나서 자신들의 아지트를 만드는 거예요. 그 곳에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꿈을 키우는 거예요. 모여 있는 느낌이 좋았어요. 어릴 때는 친구들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하잖아요? 친구들과 아지트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

 

 

 

Q. 웹툰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H2'의 작가 아다치 미츠루와 ‘란마’, ‘이누야샤’ 작가 다카하시 루미코 아세요? 연세가 있으신데도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그리고 있어요. 자신만의 작품관도 뚜렷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스타일, 그림 스타일도 ‘아 이 사람 작품이구나!’ 싶을 정도에요. 이런걸 보면 대단해요. 자신만의 스타일이 뚜렷하고 그걸 계속 하고 싶어요.

 

 

 

Q.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만화를 좋아하니까, 만화를 많이 그렸으면 해요. 재밌게 즐기면서 열심히요. 저는 힘들었던 게 만화랑 그림이랑 다른데, 우리나라는 뭘 하든 다 공부로 배우니까... 미술도 입시로 배우고... 재밌게 그리고 싶어서 하는 걸 보면 부럽더라고요. 즐기면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김계란에게 공복의 저녁식사란?

 

고마운 작품이에요. 연재 준비할 때 힘들었을 때라... 잘 돼서 너무 좋아요.

 

 

 

Q. 김계란에게 성찬이란?

 

분위기가 차분한 건 남자친구랑 닮았어요. 외모적으로는 닮았다고 할 수 없지만...(웃음) 남자를 잘 생기게 못 그려서.... 그릴 때마다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힘든 캐릭터에요.

 

 

 

Q. 추후 계획

 

아마 겨울이 끝나고 봄이 될 때 쯤 시즌을 끝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공복의 저녁식사가 끝나면 시트콤 장르를 하고 싶어요. 공복의 저녁식사 하기 전에 시트콤 장르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남자 셋 여자 셋’, ‘프렌즈’ 같은 느낌의 작품을 하고 싶어요.

 

 

 

Q. 마무리 인사

 

앞으로도 공복의 저녁식사 재밌게 봐주시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거 되게 부끄럽네요.(웃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계란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eggkim03

공복의 저녁식사 팬카페 : http://cafe.naver.com/dinnereating

 

 

 

인터뷰/ 안지수, 송정현

편집/ 안지수 jisoo4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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