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롱 축구이야기]15-16 EPL 겨울 이적시장, 타입 별 영입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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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은 여름 이적시장에 비해 기간도 짧고, 영입이나 방출을 위한 준비 기간이 짧기 때문에 많은 이적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PL 여러 팀들이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영입을 시도했고, 몇몇 사이닝들을 '던 딜'로 만들면서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1월 30일 현재, 이적시장 종료까지 하루 정도를 남겨둔 상태에서 지금까지의 영입들을 타입 별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타입은 총 3가지, 그러니까 3가지 의도를 가지고 영입을 시도했다. 과연 어떤 의도들이 묻어나는지 확인해보자.








'유망주 같이 안 보이는' 모하메드 엘 네니 ⓒ theguardian.com










# Type 1 :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영입하기




|모하메드 엘 네니 (바젤 → 아스널, £5m, 한화로 약 86억 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안목은 위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유망주를 데려오게 되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92년생의 모하메드 엘 네니는 스위스 리그 소속인 바젤에서 활동한 이력 외에는 없다. 그렇게 주목 받는 선수는 아녔으며, 벵거 감독 역시 그를 영입한 이후 관심을 보인 팀이 아스널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인 장 티가나를 언급하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여타 수비형 미드필더들에 비해 피지컬적인 부분이 장점인 선수가 아니다. 그의 장점은 체력적인 부분에 있다. 원체 체력이 좋다 보니 활동 범위가 넓고, 민첩하다 보니 기동성이 좋다. 발 빠른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했던 아스널에게 적합한 선수다.




노쇠한 플라미니나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코클랭을 대체할 자원이며, 그 이상으로 바라봐도 좋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아스널의 중원을 책임졌던 패트릭 비에이라의 모습을 엘 네니를 통해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봐도 좋다. 다시 말하지만, 벵거 감독의 안목은 위대하니까.












마르코 그루이치 ⓒ independent.co.uk










|마르코 그루이치 (레드 스타 → 리버풀, £5.1m, 한화로 약 88억 원)




동유럽의 재능은 언제나 놀랍다. '치'로 끝나는 축구 선수들, 예를 들어 모드리치나 라키티치 등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그렇다. 최근에 리버풀은 세르비안 라자르 마르코비치를 영입했었으나, 현재 임대생인 것을 감안하면 리버풀의 동유럽 재능 영입은 얼추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과거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한 명의 '치'를 영입했는데, 이번에는 기대해봐도 좋다. 일단은 클롭이 고른 젊은 재능이다. 클롭의 첫 영입이라는 점에서도 기대할만하다. 세르비아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그루이치는 신장이 191cm인 중앙 미드필더다. 장차 포스트 제라드가 될만한 재목 중 하나로, 큰 신장에 비해 유연한 드리블과 센스 있는 패싱 능력이 장점이다.




19살의 젊은 선수이다 보니 즉시 전력감으로 여기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서 영입했다는 게 클롭의 소감이다. 현재 그는 그의 친정팀인 레드 스타로 임대를 떠난 상태이며, 이번 시즌을 마친 이후에나 리버풀에서 볼 수 있다. 길쭉길쭉한 기럭지만큼이나 시원한 경기력을 기대해본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 theguardian.com










# Type 2 : 기량은 의심돼도 어쩌나, 급한 불 끄는 영입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FA →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료 FREE)




EPL 팬이라면 아데바요르를 모를 수가 없다. 그의 커리어는 온통 EPL 팀들 가득이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토트넘까지. 맨체스터 시티 소속일 때 아스널의 팬들을 향해 달려간 '역주행' 셀레브레이션은 EPL 역사상 가장 기이한 셀레브레이션 중 하나로 꼽히며, 그의 능력만큼이나 주목받는 기행이기도 하다.




아데바요르는 가장 최근까지 토트넘 소속이었지만, 가족 개인사와 팀 내 주전 경쟁 불발 등으로 인해 잉여 자원이 됐고, 결국 자유 계약 대상자가 되어 크리스탈 팰리스로 떠나게 됐다.




팰리스 입장에선 울며 겨자 먹기 식 영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멀쩡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 팀의 주포인 볼라시에가 장기 부상을 입은 상태인지라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스트라이커 영입은 필수였는데, 팀의 재정 상황에 맞는 선수 매물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경기력이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지는 선수들을 물색할 수 밖에 없었고, 나이가 많고 다소 오래 쉰 아데바요르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썩어도 준치'라고, 클래스는 어딜 가지 않겠다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그나마 현재 팰리스 공격진 중 가장 좋은 기량을 갖고 있으리라고 여겨지기에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만하다.












'사장님 미소' 알렉산드레 파투 ⓒ espndeportes.espn.go.com










|알렉산드레 파투 (코린치아스 → 첼시, 임대)




과거의 축구 천재, 혹은 순식간에 폼이 떨어진 선수로 기억되기 쉬운 파투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다. AC 밀란 시절, 특히 바르셀로나전에서 28초 만에 터진 골을 넣은 시절에는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여타 브라질리언 선수들처럼 순식간에 폼이 떨어졌고, 밀란의 처분 대상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인테르나시오날에서, 그리고 코린치아스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그는 유럽행을 원했고 마침 팀의 주포인 코스타와 레미의 잔부상을 우려했던 첼시가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상태 불량인 팔카오를 임대 복귀시키거나 레미를 이적시킨 후 그를 데려올 생각이었지만, 여러모로 꼬였고 일단은 코스타가 잔부상을 당하면서 대체자로서 그를 데려왔다.




일단은 임대다. 그의 폼을 의심스럽기 때문에 보드진 측에서도 조심스럽게 제의한 상황이다. 과거의 천재가 꿈에 그리던 유럽으로 다시 돌아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노리치 시티 감독이랑 비슷하게 생긴' 스티븐 네이스미스 ⓒ itv.com










# Type 3 : 말이 필요한가, 그냥 꿀 영입




|스티븐 네이스미스 (에버튼 → 노리치 시티, £8.5m, 한화로 약 147억 원)




첼시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라 하면, 혹은 스코틀랜드의 기부천사라고 하면 알랑가. 에버튼의 슈퍼 조커로 활약한 윙어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의 행선지는 승격팀 노리치 시티로, 마땅한 윙어 자원이 없었던 터라, 그리고 에버튼에서의 출장 시간이 점점 줄어든 터라 팀과 선수가 모두 윈윈하는 이적이었다.




그의 진가는 데뷔전부터 드러났다. 리버풀과의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팀은 극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했던 활약이었다. 이적료가 생각보다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가성비 '꿀', 확실하다.












'한 대 때릴 것 같은' 존조 셸비 ⓒ thesun.co.uk










|존조 셸비 (스완지 시티 → 뉴캐슬, £12m, 한화로 약 207억 원)




'셸빡이' 존조 셸비가 스완지 시티를 떠나 뉴캐슬로 향했다. 요한 카바예 이후 마땅한 중원 자원이 없었던 뉴캐슬은 스완지 시티에서 맹활약하고 있던 셸비를 발견했고, 그가 주전 경쟁에서 얼추 밀려난 것을 발견하자마자 오퍼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나름 스완지 시티의 상징적인 선수였으나, 그는 바로 이적을 감행했고 뉴캐슬의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났다.




그의 데뷔전도 인상적이었다.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얀마트의 오버래핑을 보고 찔러주는 패스나, 가끔 보여주는 통쾌한 중거리슛까지, 모두 완벽했다. 특히나 롱 패스에 있어 모두 정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 막판 보여준 폭력적인 모습이 지워질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적료가 꽤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 있어서 '꿀'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팀이 진정으로 원하는 타입의 선수를 구했고, 팀에 잘 융화됐기 때문에 이 정도면 꿀이다.












'그가 돌아왔다' 찰리 오스틴 ⓒ thesun.co.uk




|찰리 오스틴 (QPR → 사우스햄튼, £4m, 한화로 약 69억 원)




지난 시즌 인간 승리의 주인공, 오스틴이 EPL로 돌아왔다. 당시만 해도 QPR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남겼는데 반 시즌 만에 돌아온 것으로 보아 QPR의 전망이 영 좋지 않나 보다. 이적료도 싸게, 아주 잘 왔다.




그라지아노 펠레와 사디오 마네가 요 최근 주춤했다. 셰인 롱이 고군분투하고는 있다만,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 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스트라이커 자원이 필요했고, 사우스햄튼의 팀 컬러와 가장 어울릴만한 매물을 물색했다. 그 중 하나가 오스틴이었으며, 당시만 해도 오스틴은 잔류 의사를 내비쳤지만 결국은 소튼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유전에서 데뷔한 오스틴은 데뷔하자마자 맨유를 침몰시켰다. 후반 86분 만에 터진 헤더골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를 챙기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적료도 착하고, EPL에서 검증받았기 때문에 더 믿음이 가는 이 남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최고의 '꿀'이다.










글/ 서보원 (마타롱) boohe97@naver.com
[이 게시물은 인터뷰파인더님에 의해 2016-07-05 18:38:18 Editor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인터뷰파인더님에 의해 2016-07-13 10:56:05 Sports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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