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반론) 좋은 인터뷰를 위한 13가지 방법

인터뷰파인더 0 809
① 취재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순전한 자연환경을 취재할 때라도 사람(연구자)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인터뷰는 모든 취재의 기본이다. 인터뷰를 어떻게 잘 하느냐에 따라 그 기사의 질은 달라질 수 있다.

② 인터뷰에도 전형 공식은 없다.

시기·장소·주제·독자대상·매체에 따라 인터뷰의 형식은 달라진다.

③ 응접실 인터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그 사람의 '본질'을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에서 하는 것이 좋다. 즉 시·공간적으로 진행중인 인물에 대한 인터뷰가 가장 입체적이다. 그래서 인터뷰는 인물만의 표박이 아니다. 현장과 인물의 '말'이 잘 어울려야 한다.


④ 가장 좋은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다.

인터뷰 당하는 사람이 인터뷰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정도로 물흐르듯 하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은 공동 기자회견장 이외에선 불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인상적으로 인터뷰를 당해본, 대조적인 두 경험을 했다.
어느 날 회사에 출근해 보니 신문에 필자가 인터뷰되어 실려 있다고 동료들이 말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신문의 기자로부터 당신을 인터뷰하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낌새도 채지 못했기 때문에 깜작 놀랐다. 그저 한담처럼 10여분 그 기자와 어울렸던 기억만이 있었다.


어느 학보사 기자가 인터뷰를 하겠다고 찾아왔다. 그는 수첩을 꺼내 놓고는 한참동안 쑥스러워하며 머뭇거리더니 "인터뷰를 어떻게 하는 거예요"라고 되려 내게 물었다.

⑤ 취재대상의 성향에 따라 인터뷰하는 자세,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기자는 취재대상이 설정되면 직감적으로 협박·공갈·거짓말로 접근해야 할 것인지, 애걸복걸로 다가서야 하는 것인지, '첫 데이트' 하듯이 말을 걸어야 하는 지를 판단해야 한다. 기자는 대상에 따라 성격개조를 하는 '여우'일 필요가 있다.

⑥ 기자는 취재대상에서 믿음을 줘야 한다

건성으로 대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진실한 말을 해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아 이 기자와의 '만남'은 의미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취재대상이 갖게 해야 하는 것이다. 기자이기 이전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만남보다 더 소중한 말을 알지 못한다'는 말을 취재대상이 느낄 정도로 개개 대상에게 인상적인 만남을 줘야 한다.

⑦ 사전취재가 성공여부의 70%를 결정한다
•사전취재는 어떤 인물을 선정해 인터뷰할 것인가부터 시작된다.
「전대협 출범식 2박 3일」을 취재하면서 인터뷰 박스기사를 싣고자 할 때 누구를 인터뷰하는 것이 그 기사의 주제를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 인물선정은 대부분 현장에서 이뤄진다. 현장에서 그 주제에 가장 잘 종속된 인물을 선정하려면 현장을 발로 누비 면서도 현장의 본질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공식인물(회장 등) 중심의 인터뷰는 필요 이외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전취재는 그 인물에 대한 사전 '뒷조사'를 말한다.
 '뒷조사'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경력·저서·가족관계 등등. 특히 저서는 꼭 읽고 가는 것이 좋다. 인터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대체로 10분정도 한담을 한다. 이때 취재대상에게 믿음을 콱 심어줘야 하는데 '구체적인 뒷조사'를 활용한다. 뒷조사가 잘 돼 있을 때 인터뷰 질문은 구체적일 수 있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진행을 물 흐르듯 할 수 있다.

•사전취재에서는 그 인물에게 독자가 무엇을 가장 궁금해 하는가, 어떤 대답을 반드시 거내 올 인가를, 즉 인터뷰의 핵심적인 건더기들은 미리 선정해야 한다.
철저한 뒷조사는 했는데 그저 수다만 떨고 온다든가 너무 많은 것을 핵심없이 중구난방으로 듣고 온다면 정작 기사에 써 먹을 건더기는 없을 것이다. 미리 끄집어 내야할 핵심이 무엇인가를 설정하고 그 대목에 집중적인, 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완벽한 사전취재는 인터뷰 기사의 구성까지를 미리 생각하고 그 구성에 따라 답을 얻어내는 것이다.


⑧ '기교' 이전에 '뉴스가치 있는', '의미있는' 인물을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성공여부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귀찮아 한다. 만약 김씨가 의미있는, 뉴스가치 있는 인물인데 인터뷰를 거부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여 성사시킬 것인가. '기어이 성사시키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박철언의 경우 ▲양공주 할머니의 경우 ▲학생 진달래의 경우


⑨ 인터뷰 중 현장, 대상인물의 차림 등에 대해 '즉흥적인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

그 속에서 구체적인 질문거리를 찾아내 구체적인 답변을 얻는다. 즉 노트에 미리 준비해간 질문이외에 그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현장과 바로 그 인물에서 찾아내야 한다.


⑩ 후속질문은 취재대상의 답 속에 있을 수 있다.

답을 귀 쫑긋 세워 경청하면서 되받아 질문할 그 무엇이 있나를 분석해내야 한다.


⑪ 여러 명을 인터뷰할 때 답의 중복을 피하게 한다(한 현장에서, 혹은 각각 다른 현장에서 같은 주제를)


⑫ 불필요한 답이 길어질 때 과감히 말을 잘라서 본류로 이끌어야 한다

이때 '과감히'는 반드시 예의를 지켜가며 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취재대상은 인터뷰를 그렇게 많이 당해보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많다.


⑬ 가능하면 그 사람의 어투와 말을 살려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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