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창모 "Mo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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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모를 처음 알게 된 건 2년 전이었다. 그 때만해도 앳된 모습과 패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2년이 지나고 만난 그의 모습은 그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감이 넘쳤지만 왠지 모르게 차분했다. 

 

얼마 전 발매된 믹스테잎 <Motown>은 그가 이제껏 낸 믹스테잎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비트는 여태까지의 작업물 중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그의 말처럼 이제는 성숙한 남자의 모습이 믹스테잎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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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사.

 

안녕하세요. 네 번째 믹스테잎 <Motown>을 내고 활발히 활동 중인 래퍼이자 프로듀서, 피아니스트 창모라고 합니다. 돈벌어!

 

 

 

Q. 근황.

 

이제 다음 작업을 생각하고 있어요. 뭔가 새로운 챕터로 넘어가려고 준비 중이에요.

 

 


Q. 다운로드 4000회를 넘겼는데.

 

어제 4500이었어요. 지금은 별로 만족을 못하고 있어요. 10000회를 넘길 줄 알았는데... <돈 벌 시간>을 내고 인터뷰 했을 때 4000회를 넘어서 행복했는데,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이뤄내면, 그 목표가 되게 당연해지잖아요. 4500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10000회를 찍는 게 목표에요.

 

 

 

<믹스테잎 Mo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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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믹스테잎 소개.

 

사람들이 제 음악을 많이 안 들었어도 ‘돈벌어’하면 딱 저를 연상시킬 정도로 그런 이미지를 구축했잖아요. 예전에 인터뷰 했을 때가 21살이었고, 지금은 23살인데 그 당시에는 제 캐릭터가 엄청나게 패기 있고, 열정 있는 날 것의, 갓 20대에 들어선 친구였는데, 이제는 많은 실수, 좋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예술가, 성숙된 남자의 모습을 갖고 싶었어요. 무언가 하나를 내서 20살부터 23살까지 걸어온 캐릭터의 모습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낸 믹스테잎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성을 놓고 제작했어요. 첫 번째 트랙 ‘Light Me Up'은 순수할 때의 모습이고, 두 번째 트랙 ’Cater 2 You(feat. Device Hoon)'는 동네에서 랩을 하고 주목을 받을 시점이지만 순수함은 남아있는 상태고, 중반으로 가면서 돈 얘기만 하고 많은 분들이 곡에서 느끼고 형님이 아는 제 모습이에요. 마지막에 ‘나의 요람’, 여기 서 있지‘에서는 다시 동네에 돌아왔고, 이제는 어린 애가 아니라 동네의 평범한 청년이고 열심히 살아갈 거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더라고요. 

 

 


Q. 전체적으로 비트가 엄청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작년 10월에 뉴욕에 갔다 왔어요. 그 이후 저도 모르게 늘었어요. 이번 믹스테잎 곡들은 뉴욕에 다녀온 후 제작된 거예요. 엄청 큰 세계를 가보고, 업그레이드가 된 기분이에요. 

 

 

 

Q. 뉴욕.

 

뉴욕과 보스턴에 갔다 왔어요. 힙합의 원산지가 뉴욕이잖아요. 그래서 가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 힘들었어요. 21살에는 인터뷰도 하고, 싱글도 내고, 공연도 하면서, 그 때는 안 해본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행복했었는데, 그런 행복함이 오래가지는 않잖아요. 한 번 경험하면 끝이고, 똑같은 걸 또 경험하더라도, 또 하는구나 싶고, 감사함이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22살이 되고 설렘이 없었어요. 음악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서 양재역 근처 지하 작업실을 구했는데, 거기서 할 게 없으니까, 음악을 계속 만들었어요. 음악의 퀄리티는 올라가는데, 혼이 없더라고요. 제 바이브가. 계속 이렇게 지내면 안 될 것 같아서 뉴욕에 갔다 왔어요. 버클리도 가보고 좋았어요. 

 

 

 

Q. 녹음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

 

이번 비트들은 뉴욕에서 돌아온 뒤에 초안이 만들어졌어요. 녹음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1월이었고, 비트가 나오고 녹음을 믹스테잎 발매 일주일 전에 다 했어요. ‘Nobody'의 경우 공개되기 3시간 전에 녹음을 했어요. 빡세게 했는데, ‘Nobody'라는 곡 자체가 약간 ’돈벌어‘이러다가 저의 자아랑 충돌을 해서 새로운 전환점을 느끼는 곡이에요. 

 

막 울부짖는데, 정식 녹음처럼 하는 것보다 끝에 다다르고,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3시간 전에 했는데, 이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Cater 2 You(feat. Device Hoon)'의 스토리가 좋은데. 실화인가.

 

제 가사는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해요. 근데 이 곡에 대한 모델은 없어요. 근데 누구나 남자들은 학창시절에 첫 사랑이 있잖아요. 제가 랩에서 여성을 힙합처럼 표현을 많이 했었지만, 이런 랩을 하는 사람도 속에는 순수한 첫 사랑이 있고, 이런 걸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애들은 말해 내게 많이 변했데.’ ‘많이 떴고, 동네 여자 안 만나고, 서울 여자 만날 수 있고, 하지만 너한테는 아직 순수한 교복 입을 때의 소년이다.’ 이런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Q. ‘나의 요람’에서 동네 아이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준협, 엠토(Emto), 도야(Doya) 소개.

 

도야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 최근에 랩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는데, 덩치가 커서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라고 놀려요. 성량이 너무 좋아서 라임만 맞춰서 뱉어도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하라고 했죠. 준협, 엠토는 3살 어린 동생들인데, 고등학교 후배, 동네 동생이에요. 둘 다 저 같이 음악을 하더라고요. 랩 좋아하고 랩을 하려고 장비도 구하고 있어요. 

 

저는 동네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었는데, 밑에 있는 동생들은 도와줄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어요. 둘 다 잘하는 친구여서 참여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같은 덕소니까.

 

 

 

Q. 두 친구의 활동은.

 

도야는 랩을 좋아하는 평범한 친구에요. 준협, 엠토는 믹스테잎을 준비하고 있어요. 

 

 

 

Q. ‘나의 요람’에서 ‘Aston Martin 끌고 가/ 친구들은 원해 나의 금의환향/’이라고 했는데, 100점 만점 중 금의환향에 얼마나 가까워졌는가.

 

금의환향을 하기에는 아직 멀었죠. 30점 정도에요. 제대로 성공해서 유명한 것도 아니고, 내가 돌아왔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조용히 가면 ‘어, 창모다.’ 이 정도에요.(웃음)

 

 

 

Q. 이번 믹스테잎에서 가장 아끼는 곡.

 

첫 번째 ‘Light Me Up', ‘돈벌어’, ‘Wang’ 다 좋아하지만, 즐겨 듣는 건 이 세 개에요. ‘Light Me Up'은 제가 작업하면서도 제가 제 팬으로서 들었던 노래에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곡이에요. 거기서는 노래를 부르고, 이 곡의 컨셉이 옥상에 제가 있고, 별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별이 미래의 저인 거예요. 그래서 곡 제목이 처음에는 ’인터스텔라‘였어요. 인터스텔라를 보면 시간이 지나있고, 책장에서 자기 자신을 보잖아요. 그래서 ‘Light Me Up'이에요.

 

 

 

Q. 덕소 자랑. (2년 전 인터뷰에서는 ‘자랑할 건 제가 있다는 거 말고는...’)

 

2년 전에는 홍대에 가려면 덕소에서 왕십리에 갔다가 갈아탔어야 하는데, 이제는 한 번에 갈 수 있어요. 덕소가 저랑 호흡하는 것 같아요. 제가 점점 유명해지면 덕소도 가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저희 덕소에서 자랑이 요거프레소가 생기고, 최근에는 닭갈비 무한리필집도 생겼어요. 음식점, 술집이 많이 생기고 랩하는 친구들도 많아졌어요. 

 

킹덤즈 크루원 한명도 덕소 친구에요. 덕소에 가면 그래피티가 하나씩 늘어나 있고, 제가 선례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저라는 예가 있으니까 예술 쪽을 꿈꾸는 친구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걸 표출하고 있어요.

 

 

 

Q. 쇼미더머니 계획은.

 

쇼미더머니에 나가서 스타가 되면 좋죠. 돈도 벌고, 저는 나가면 무조건 열심히 할 거예요. 하지만 이제 저한테 중요한 가치는 돈, 유명세보다는 음악의 질이 됐어요.

 

2년 전만 해도 제 또래들보다 돈 많이 벌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2년 동안 슬럼프도 거치고 과도기를 거치면서 느낀 건 돈과 명예처럼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치를 꿰뚫는 다른 것들이 있어요. 그게 저한테는 음악의 질이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쇼미더머니 생각은 없어요. 제 음악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해요. 

 

 

 

Q. 그렇다면 유명해져서 방송에 섭외가 된다면.

 

그 때는 나가야죠. 근데 한국에서는 음악의 질을 아무리 높인다고 하더라도 완전 스타가 되지는 못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자체가 아무리 예술성을 가진 음악을 만들어도, 스타성이 없으면 묻히잖아요. 더욱이 한국은 스타성에 시장이 움직이는 나라이고, 또 제가 방에 박혀서 음악만 만들 생각은 없어요. 

 

음악을 만들면서 스스로 제 스타성도 개발을 해야겠죠. 그렇게 해서 나가는 게 좋겠죠. 

 

 

 

Q. 제리케이와 'Same Ol' 작업을 진행했는데.

 

제리케이 형님은 진짜 감사한 분이에요. 제가 이렇게 올 수 있게 해준 사람 중 한 명이에요.  처음에 제가 가능성이 있다는 걸 믿게 해준 분들이 일리네어고, 제가 뛰어들어서 열심히 해서 나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분은 제리케이 형님이에요. 제일 먼저 믹스테잎을 트윗 해주시고, 항상 감사했어요. 이번에는 작업할 기회를 주시니까 너무 감사했어요. 평소 다른 사람들과 작업할 때보다 더 노력을 했어요. 비트도 두 개를 만들어서 들려드리고, 제 작업실에 오셔서 얘기도 나눴는데, 진짜 엄청난 래퍼 이전에 엄청난 어른이에요. 진짜 어른인데, 제 이야기를 경청해주시고, 사람도 좋고, 자기만의 음악적 소신도 있고.

 

베테랑이랑 작업한 게 처음이었는데, 많은걸 배웠어요. 제리케이 형님 저를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통질문>

 

Q.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앨범을 냈을 때 리뷰가 나오잖아요. 그 평점을 4점 이상을 받고 싶어요. 제가 봤을 때 지금 제 음악은 많이 줘봐야 3점이에요. 더 퀄리티를 올리고 투자해서 앨범을 냈을 때 4점 이상을 받고, 한국 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르고 싶어요. 

 

 

 

Q. 5년 후의 미래.

 

제가 마지노선으로 둔 나이가 26살이에요. 26살까지는 제 음악을 계속 열심히 하고, 이후로는 제가 주목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데, 5년 후에는 28살이에요.

 

완전 스타가 되어있거나 아니면 작곡가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하면서 살 수도 있겠죠. 제 음악을 할 때는 랩을 절대 버리고 싶지 않아요. 요즘의 경우에는 글자를 많이 나열하는 것보다 옛날 우리나라 노래처럼 세 글자, 네 글자로도 강한 임팩트를 불어넣을 수 있는 음악들을 하고 싶어요. 들국화, 산울림처럼. 

 

그렇게 사람들 마음이 바뀌려면 멜로디가 랩보다는 더 파고들어야 할 것 같아요. 음악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요. 

 

 

 

Q. 래퍼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요즘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게 많아져서 랩 할 때의 겉모습만을 보고 ‘나도 저렇게 화려하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랩, 음악은 모든 게 창작이잖아요. 그 친구들이 자신이 작가, 창작가, 예술가라는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캐릭터나 이런 것들을 바로 만든 게 아니라, 제 강점을 찾아서 뽑았고, 그게 제 모습이고, 제 음악이에요. 근데 보통 친구들은 아무런 고민 없이 그냥 속된말로 씨부릴 때도 있고, 편하게 만들 때도 있고.

 

제가 생각하는 음악은 대중음악이든, 팝이든, 그게 10년의 가치를 갖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랩을 만들 때 퀄리티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창모에게 아버지란.(이번 믹스테잎에서 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아버지는 진짜 감사한 존재죠. 사실 랩을 시작하고 20살, 21살 때는 지금 말하기는 죄송스럽지만, 그 당시에는 약간의 원망을 했어요. 그런 사정도 있었고, 소위 말해서 제가 금수저였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고, 어렸을 때 미국에서 음악을 하고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원망을 했어요. 

 

지금은 감사할 뿐이에요. 아버지가 이렇게 나를 키워주셔서 내가 혼자 꿈을 찾아 나섰고, 전에는 나쁜 점 하나만 보였는데, 지금은 좋은 점 열개를 볼 수 있는. 약간 성숙해진 거죠. 남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아빠를 보면 죄송하고 슬퍼진다고 하잖아요. 아버지를 보면 저도 뭔가 죄송하고 빨리 호강시켜드리고 싶고, 감사해요. 그래서 이번 믹스테잎에서 아빠를 굉장히 멋있는 사람으로 나타내고 싶었어요. 

 

지나가는 말로라도 ‘멋있는 사람’, ‘허슬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Q. 추후 계획. 

 

이제 믹스테잎을 냈으니, 앨범을 내야죠. 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요. ‘돈벌어’가 아니라 새로운 저의 강점을 찾아서 견고한 가사, 비트를 만들어서 음악을 잘하고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은, 해외로 치면 퍼렐, 카니예 웨스트에요. 그 사람들은 음악도 잘 만들고 동시에 멋있잖아요. 물론 그렇게 되기는 어렵겠지만 저도 평생 남을 음악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제 겉모습을 모방하고 음악을 모방하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카니예 웨스트의 경우 ‘이지 부스트’가 난리나 나잖아요. 한국에서도 그 정도인데, 미국은 얼마나 심하겠어요. 그런 느낌을 얻을 때까지 계속 하고 싶어요. 

 

 

 

Q. 마무리 인사.

 

앞으로 열심히 하고 다음에는 ‘Motown'보다 훨씬 좋은 음악을 갖고 찾아올 테니까 기다려주시고, 이제는 실수의 양도 줄이고, 멋진 젠틀맨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안지수, 이슬비
사진/ 이민우
편집/ 안지수 jisoo4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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