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일라(Illa) "제 색깔을 구체화시키고 춤과 노래를 취합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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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냈다. 정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곡이 많은 가수는 아니지만 일라는 자신만의 색과 가치관으로 노래를 만든다. 지난 2월 발매한 [Talk Talk]의 경우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잔잔한 멜로디와 은유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가수 활동 외에도 댄스팀 로맨티코(Romantico)를 이끌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2016. 09. 08.

왕십리 나인헤르츠

 

 

Q. 인사.

 

안녕하세요. 일라입니다. 

 

 

 

Q. 최근.

 

싱글 앨범 [Talk Talk]을 낸 후 댄스 팀을 병행하면서 운영하면서 다음 앨범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많은 사람들이 ‘일라(Illa)’라는 이름의 뜻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다들 의미심장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단어의 뜻이 저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를 만들고 싶었어요. 한국어로 쓰기도 편하고 영어로 발음하기도 편한 단어를 생각하다가 조합한 게 일라였어요. 

 

 

 

Q. 동명이인의 가수 일라가 있는데.

 

이름을 만들었는데 다른 일라님도 계시더라고요. 이거에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유통사 측에서 혼동을 해서 그 분 앨범을 제 걸로 넣은 적이 있어서, 이 때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어요. 

 

 

 

Q. 올해 초 엠넷의 ‘주목할 만한 알앤비 보컬’, ‘한 번은 주목해야 할 괜찮은 싱글 앨범’에 뽑혔는데.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을 하다보면 지칠 때가 있어요. 혼자 있다 보면 고립되는 경향도 있고 지치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무언가가 생기더라고요. 올라가면 홍보도 되니까 엄청 감사했어요. 

 

 

엠넷 '주목할 만한 알앤비 보컬' : http://www.mnet.com/special/8685

엠넷 '한번은 주목해봤으면 하는 싱글' : http://www.mnet.com/special/8528

 

 

 

Q. 일라의 어릴 적.

 

저는 사춘기를 약간 특이하게 겪었어요. 생각이 많았죠. 반항을 막 한 건 아닌데, 조용하게 반항했어요. 조용히 고집부리고... 하고 싶은 건 많았는데 여느 아이들처럼 주변만 배회했어요. 

 

 

 

Q. 언제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는가.

 

음악은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10대 대부터 수집을 많이 했어요. 장르를 떠나서 배경음도 좋아했고 기획하고 연출하는 것도 관심이 많았어요. 효과음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고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찮게 음악 하는 팀 합숙소에 자주 가면서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섞여 지낸 적이 있어요. 제가 직접 했다기보다 연습하는 걸 보고 지내면서 음악을 다양하게 많이 들었어요. 

 

흑인 음악도 이 때 처음 들었고 관심을 많이 가졌던 때에요. 음악에 마음이 많이 간 시기죠. 

 

 

 

Q. 작사, 작곡, 노래를 모두 혼자 하는데.

 

좋은 곡을 받아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해요. 혼자해서 부담이 되는 것보다 그걸 좋아하니까 하는 게 좋아요. 일의 양이 많아서 힘들 때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는 이 과정이 재밌어요. 

 

 


Q. 작곡은 어디서 배운 건가.

 

힙합 음악을 되게 좋아했어요.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 한 게 24살이었어요. 힙합, 알앤비 쪽으로 하고 싶었는데 주변의 반응이 ‘너는 어쿠스틱 기타 매고 원피스 입고  얌전한 음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했어요. 이 것도 나쁘지 않지만 원래는 비트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너무 말리니까 오기가 생겨서 맥북을 사서 미디도 찍어보고 카피도 해봤어요. 

 

처음에는 주변 분들께 도움을 받았었어요. 지금도 계속 공부하는 중이에요. 

 

 


Q.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는데 힘든 점.

 

가끔 심심해요.(웃음) 말 그대로 일의 양이 많아서 버거울 때가 있어요. 주변에서 같이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멈춰 있거나 속도가 떨어졌을 때 푸시를 해줄 수 있는데, 혼자 하니까 제가 멈춰 있든 달리고 있든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아요. 

 

혼자 알아서 해야 하고 넘어져도 혼자서 충전해야 되니까...

 

 

 

Q. 댄스팀 로맨티코와 가수 활동을 병행 하는데,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이런 에너지는 어디서 얻는가.

 

어릴 때부터 반대에 부딪히는 상황이 많았어요. 처음에 춤과 음악을 시작할 때도 그랬고 알앤비를 할 때도 그랬고. 시도하는 걸 좋아하다보니까 혼자 삽질하는 그림도 많았었고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전에는 노래보다는 춤을 많이 췄었는데 팀 활동도 하고 행사도 다니다보면 관객이 없는데 공연을 해야 할 때가 있었어요. 이런 것들을 매주 하면서 쌓이면서 힘이 된 것 같아요. 웬만한 것에는 버틸 수 있을 정도로요. 

 

원했던 건 아닌데 어릴 때부터 반대에 부딪히는 상황이 많았어요. 처음 춤, 음악을 할 때도 그랬고 알앤비를 시작할 때도 그랬고. 시도하는 걸 좋아하다보니까 혼자 삽질하는 그림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어요. 노래보다는 춤으로 전에 많이 했었는데 팀 활동도 하고 회사도 다니다보면 관객이 없는데 공연을 해야 할 때가 있었어요.

 

 

 

Q. 정규 앨범은 언제쯤.

 

작년에는 [Talk Talk]을 내고 2016년 6월쯤으로 생각을 했었어요. 팀을 운영하면서 같이 하다보니까... 올해 로맨티코에 일이 많았어요. 이걸 해결하다 보니까... 최근에는 몸도 안 좋았고 몇 달 동안 아무 것도 못하고 쉬었어요.

 

이제 슬슬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차분히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Q. 노래를 부를 때와 로맨티코 활동을 할 때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평소 성격은.

 

오락가락 해요.(웃음) 되게 조용하고 내성적인 면도 있고, 주도하면서 진취적으로 나아가고 싶을 때도 있어요. 

 

노래할 때는 춤 출 때보다는 겉으로 안 드러나는 부분이 더 티가 나서 잔잔한 것 같고, 춤출 때는 이런 것들이 더 개방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이게 숙제에요. 노래할 때 더 펼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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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alk] ⓒmelon.com

 

 

 

Q. [Talk Talk]에 대한 글을 보면 어렸을 적 많은 어려움을 겪은 걸로 아는데. 

 

이게 저한테는 너무 커서 남겼다기보다 그 정도의 일을 겪은 분들이 많을 거예요. 어린 시절 저는 그 문제에 갇혀 있었어요. 마음이 약했나.(웃음) 

 

그 글에 적힌 내용 대부분이 종교적인 이야기에요. 지나면서 별 일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죠. 저의 역할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딸로써 해야 할 역할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털고 일어날 수 있었어요. 미워하고 그럴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Talk Talk] 내용을 보면 가사를 일부러 은유적으로 해놨어요. 그 과거를 모호하게 두고 싶어서요. 지금 나한테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나는 아빠한테 그냥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거예요. 

 

 

 

<로맨티코>


Q. 로맨티코 소개.

 

로맨티코는 ‘잘 노는 팀’이에요. 제대로 놀자는 팀이죠. 어떤 상황에서든 즐기려고 만든 팀이에요. 제 삶에서 비롯된 거죠.(웃음)

 

상황이 어떻든 내 삶이 어떻든 즐기자. 팀에 들어와 있는 친구들이 교체도 되었지만 다들 에너지가 넘쳐요. 

 

 

 

Q. 로맨티코 시작 계기.

 

되게 희한한데, 사실 로맨티코는 계획에 없었어요. 제 인생 계획에 댄스팀은 없었거든요.(웃음) 어릴 때 노래보다는 춤을 먼저 시작했어요. 음악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홍대에 갔는데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더라고요. 그게 재밌어 보였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일로 춤을 하고, 강사 일을 하고 행사 공연을 하면서 꼭 춤을 춰야 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이런 것들 말고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은 게 첫 번째였어요. 

 

재밌어 보였고 우리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같이 있던 여자 동생이랑 대책 없이 나가서 시작했어요. 부딪히면서 낯선 환경도 접하고 그들만의 문화도 있었고. 걷고 싶은 거리가 작은데 그 안에 일도 많고 말도 많더라고요. 

 

관계성도 많고 그 안에서 시작한 김에 잘하고 싶어서 계속 하다보니까 팀이 됐어요.  

 

 

 

Q. 홍대에서 거리 공연을 할 때 어떻게 하는가.

 

거리에 주인은 없으니까. 선착순인데 치열할 때는 전날 밤에 가서 자리를 맡을 때도 있어요. 요즘에도 밤을 샐 때도 있어요. 엠프 놓고 한두 명씩 돌아가면서 밤을 새요.

 

 

 

Q. 로맨티코 활동의 어려움. 

 

춤추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어요. 팀이니까 6명인데 팀워크도 형성해야 하고 의견도 취합하는데 시행착오가 있고 워낙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니까. 

 

주변에서 태클을 건다던지, 워낙 개방된 곳에서 공연을 하니까 어려움이 생길 때가 많아요. 전기가 끊길 때도 있고 규모가 큰 행사가 있는 날에는 손도 못 쓰고 공연을 쉬어야 할 때도 있어요.

 

 

 

Q. 가수와 로맨티코를 함께 하기에 힘든 점. 

 

팀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으로 이뤄지다보니 생각보다 여러면에서 에너지가 많이 들어요. 

  

연습도 다 맞는 시간이 없어서 새벽 연습을 해야 돼요. 모여서 팀이 됐고 각자 귀한 시간 내서 하는 거니까 버스킹으로 끝내기는 아까워요. 기왕이면 좋은 팀을 만들어서 뻗어나가고 시간 내서 온 만큼 얻어 가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시간들이 각자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니까 시간과 공이 더 들어가는 거죠. 잘 가려다 보니까 부딪히는 일도 많죠. 

 

 

 

Q. 로맨티코를 보려면.

 

이건 제 고집인데, 매주 토요일 홍대는 지키고 싶어요.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몸을 풀어요. 본 공연은 7시 30분부터 시작이에요. 이 시간에 홍대에 가면 우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외에는 행사가 들어오는 상황에 맞게 하는데. 마음 맞는 팀원들이 더 생겼으면 해요. 규모가 커져야 분담이 될 텐데...

 

 

 

Q. 로맨티코에서 사람을 구하는가.

 

저희 팀은 실력보다는 인성과 마인드가 맞는다면 환영이에요. 보다 의미 있는 팀을 만들고 재미있고 즐길만한 팀을 만들고 싶어요. 혹시라도 마음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스태프가 필요해요. 지금 있는 친구들은 댄서고, 팀을 운영하려면 운영진이 필요해요. 같이 어떻게 꾸려나갈지 구상도 하고 제 음악 활동과 병행하고 싶어요. 버스킹을 하다보면 힙합 음악 지망생들을 많이 봐요. 이런 움직임들도 재밌고 좋은 연결고리가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은 댄스팀만 하고 있지만 좋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희는 장르를 제한하지는 않아요. 

 

꼭 댄스팀으로만 키우고 싶진 않아요. 다른 사람들이 오면 다양한 형태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공통 질문>


Q. 음악과 춤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개인적으로는 제 색깔에 대해서 구체화시키고 싶어요. 제 나름의 해석이 들어간 걸 만들고 싶은데, 춤과 노래가 다르잖아요. 이걸 취합하고 싶어요. 그래서 창작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혼자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까. 누구한테 설명해주기는 어려워요. 

 

혼자 고민하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해요. 공부할 양이 많아서 문제에요. 

 

 

 

Q. 5년 후의 모습.

 

팀, 음악 활동이 자리를 잡아서 같이 가는 식구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로맨티코를 하면서 만나서 연합하는 팀들이 있는데 그 중에 힙합 하는 친구들도 있고 여자들만 있는 댄스팀도 있어요. 하다보면 만나는 인연들이 있잖아요. 

 

제 색을 구축하고 싶은 게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같이 하고 싶어요. 

 

 

 

Q. 가수, 댄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재주 많고 개성이 많은 친구들이 참 많잖아요. 무대 위에서도 빛나고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 무대 밖에서 만나도 멋지고 빛났으면 좋겠어요. 실력도 멋지고 태도도 멋지면 훨씬 더 좋겠다 싶어요. 태도가 멋있어서 그 사람 자체가 멋있어 보이고 또 어디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더 의미있고 값진 예술가 집단이란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뭐든 늘 그 다음이 있는거니까요. 

 

 

 

Q. 추후 계획. 

 

일단 정규 앨범을 내는 게 목표에요. 제가 춤을 추니까 영상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Q. 일라에게 로맨티코란.

 

전환점이에요. 그 전에도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지만 로맨티코를 하면서 그 형태에 변화가 많이 생겼어요. 그 중에 컸던 게 혼자 하는 그림에서 같이하는 걸로 바뀌면서 그 길이 입체적으로 변하더라고요. 

 

할 것도 많아지고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같이 하면서 얻어지는 게 많아요. 시간은 더 걸리더라도 더 단단해지고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에서 못한 말이 있다면. 

 

일단 저를 찾아주신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누가 보기에는 되게 미미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게 보실 수도 있는데, 시작했으니까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누구에게 하는 약속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나을 거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거라고 약속하고 싶어요. 저 자신한테든, 제가 하는 일에서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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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라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i__lla/

로맨티코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BreyhOiRcIC682lWK3HXYA
 

 

 

인터뷰/ 안지수 jisoo4961@naver.com

사진/ 이시정 lsjung0422@naver.com

편집/ 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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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강은숙
일라..화이팅예요...
다음 앨범도 기대돼요^^
진아
화이팅 응원해요!!!
움바르빱바빱바밥
일라님 너무 예뻐요 ㅠㅠㅠㅠㅠㅠ
다음 앨범도 완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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