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수 윈(Wynn) "즐거우면 계속하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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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Wynn)

 

 

 

가수보다 프로듀싱과 편곡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이가 있다. 바로 아티스트 윈(Wynn)이다. 특히 불후의 명곡에서 솔지가 부른 사랑의 창밖의 빗물 같아요’, 김연지가 부른 녹슬은 기찻길을 편곡하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지난 9월 발표한 [Tonight]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듣는 이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주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가수 윈에 대해 알아보자

 

 

 

2016. 10. 30. 

남부터미널 파스쿠찌

 

 

 

Q. 인사.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를 하고 있는 윈(Wynn)이라고 합니다. 

 

 

 

Q. 최근.

 

이번 주에(인터뷰 당시 10월30일) ‘불후의 명곡’ 녹화가 있었는데, 편곡에 참여하게 되어서 정신 없이 마치고 지금은 팀원들과 작업실 공사를 기다리고 있어요. 공사가 끝나면 제 다음 앨범도 구상할 예정이에요. 

 

 

 

Q. 팀원 소개.

 

작곡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Sweetch(스위치) 형과 Jerry. L(제리엘) 형, SunKiss(썬키스) 누나가 있어요. 개별 아티스트 활동에 집중하면서 작곡가 팀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에요. 

 

 

 

Q. 'Wynn'의 뜻. 

 

윈이 딱 들었을 때는 ‘Win’인데 Wynn으로 짓게 된 스토리가 있어요. 처음에 이름 짓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뜻도 괜찮고 글씨 자체가 보기 좋은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마침 미국 여행을 가려고 알아보던 와중에 라스베가스에 윈(WYNN)이라는 호텔이 있더라고요.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데, 보자마자 끌렸어요. Win(이기다)라는 의미와 글씨 자체가 보기에 너무 예뻤어요.

 

 

 

Q. 지난 9월 발매한 [Tonight] 소개.

 

장르는 어반 알앤비인데, 밤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도 밤에 듣는 걸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밤에 노래 듣는 걸 좋아하잖아요. 들었을 때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곡 내용은 일상에서 남녀가 오랜만에 만나서 여자가 어리광도 피우고 남자가 받아주는 내용이에요. 

 

 

 

Q. 첫 싱글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상상만 했던 일이에요. 그 과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랐고, 작사, 작곡, 편곡을 했지만 프로듀싱한 Jerry. L 형이 저를 예전에 가르쳤었던 형이에요. 그 형이 도와줬는데, 제가 회사가 없으니까 혼자서 모든 걸 해야 했어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세션, 피쳐링 등 도와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죠. 

 

지금 생각하면 혼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진짜 혼자 앨범 만드시는 분들 정말 대단해요. 

 

 


Q. 군대는 카투사를 다녀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군대를 또래에 비해 늦게 갔어요. 일단 군대에 갈 때쯤에 카투사를 알게 됐는데, 막연하게 영어 공부도 하고 다른 환경에 가보길 원했어요. 저는 한국에서만 살았으니까. 

 

경쟁률이 세서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붙었어요. 카투사 복무를 하면서 영어도 도움이 됐지만, 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어요. 미국인들은 저희랑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그 친구들은 ‘부자 돼야지’라는 생각보다 소박한 꿈들이 있었어요.

 

그걸 보고 더 음악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미군과 같은 방을 썼는데, 얘기도 잘 통했고 영화도 좋아했어요. 뭔가 자유롭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게 하나 씩 있었어요.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서든 취업 생각을 하는데, 그 친구들은 각자 꿈을 갖고 있더라고요. 물론 한국과 미국의 취업 환경이 다르니까 그런 거겠지만요. 

 

돈보다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가는 가치관이 조금은 변한 거죠.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편견 없이 듣게 됐어요. 미국 빌보드 차트를 보면 락, 힙합, 포크송 등 여러 가지가 다 있잖아요. 전에는 좋아하는 장르만 들었었는데, 진짜 좋은 곡들도 알게 되고 음악적인 가치관도 변했어요. 

 

 

 

Q. 언제 음악에 대한 확고한 꿈이 정해졌는가.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상위 성적으로 졸업했어요. 저는 되게 보수적이었어요. 맞춰진 길에만 따라가려고 했는데, 원하지 않는 공부를 미친 듯이 해도 성공을 못 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수능에서 한 번 미끄러지고 재수를 했는데 또 미끄러졌어요. 그래서 일단 대학교를 들어가고 1학년 여름 방학 때 하고 싶은 걸 해보자 해서 학원에 갔어요. 

 

이 와중에 지인을 통해 Jerry. L 형을 만났어요. 이 형이 저를 맘에 들어 하셔서 기회가 돼서 작곡가로 데뷔하게 됐어요. 이 때 ‘이걸 해도 될까?’라는 걱정에 처음에는 불안했어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까요. 군대에서 가사, 멜로디를 쓰면서 지내다 보니까 이걸 하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Q. 공부를 잘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집안에서의 기대도 많았을 텐데.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부모님이 걱정하는 게 보였어요. 고등학교 내내 공부만 하다가 멋모르고 겉멋 들어서 음악을 한다고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1학년 휴학하고 군대 가기 전까지 10개월 정도였는데, 정말 밤 새면서 제가 밤 새고 싶어서 안 잔 게 아니라, 밤이 새지면서 하는 걸 보시니까 부모님도 놀라신 거죠. 그 모습에 한 번 시켜봐도 되겠다 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물론 걱정도 하셨지만 군대에서 작곡가로 데뷔하고 제대 후에도 ‘불후의 명곡’ 편곡 작업도 하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불후의 명곡’ 많이 보시잖아요. 친척 분들도 제가 편곡한 걸 말씀 드리면 기특하게 생각하셔요. 

 

‘불후의 명곡’을 보여드렸을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 처음 작곡가 데뷔를 할 때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제가 한 걸 보여드리는 거니까, 정말 뿌듯했어요. 

 

 

 

Q. 대학교를 휴학하면서 처음 준비한 건가.

 

고등학교 때는 밴드부를 하고 싶었어요. 근데 주변의 시선이라는 게 있잖아요. 선생님들도 “무슨 밴드부냐, 공부나 해라.” 이런 시선이. 부모님도 걱정하시는 걸 알고 있으니까.

 

감히 생각을 못했죠. 감히 내가? 잠깐 생각은 해봤어요. 내가 한다면 쟤처럼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공부하는 제 길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좋아는 했지만 감히 시도할 수가 없었죠. 노래 부르는 건 좋아했어요.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고, 그 때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하게 했었어요. 

 

 

 

Q. 불후의 명곡에서 솔지가 부른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편곡을 했는데, 어떤 인연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는가.

 

아까 말했던 Jerry. L 형이 저한테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하셨어요. 솔지 누나가 ‘듀엣가요제’에 나갔을 때 거의 다 제리엘 형이 작업에 참여를 했었는데, 불후의 명곡에도 나갈 때도 형한테 의뢰를 한 거에요. 이 때 형이 저한테 기회를 주신 거죠. 정말 운이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서 편곡 작업을 즐겁게 했어요. 진짜 운이 좋았던 거죠. 보통 편곡을

컴퓨터로 작업해서 보내는데, 세션 분들과 솔지 누나의 보컬이 더해지니까 음악이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다들 실력이 너무 좋으셔서, 더 잘 됐다고 생각해요. 

 

 

 

Q. 작사, 작곡, 편곡, 노래를 다 하는데. 어떤 일을 가장 좋아하는가.

 

저는 멜로디 쓰는 걸 좋아해요. 멜로디와 가사를 같이 쓰는데, 항상 생각을 해요. 누군가와 대화 할 때 생각날 때도 있고 걷다가 생각날 때도 있고. 

 

그리고 저는 드럼, 베이스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음악 하시는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드럼과 베이스가 잡아주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멜로디를 쓰고 그 위에 드럼과 베이스를 넣고 다시 멜로디를 더 할 때가 있어요. 

 

 

 

Q. 편곡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곡을 편곡자 혹은 가수의 스타일로 바꾸는 거죠. 장르를 바꿀 수도 있고 분위기 자체를 바꿀 수도 있어요. 고유의 멜로디, 가사를 해치면 안되겠지만 그 범주 안에서 장르, 분위기를 바꿈으로써 새로운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면서 가수와 편곡자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게 편곡이라고 생각해요. 

 

 

 

Q. 평소 취미.

 

제가 축구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가지는 축구 선수를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했어요. 지금은 고등학교 동창들과 축구 팀을 만들었어요. 2년 정도 됐는데, 매주 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게임이나 다른 걸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 작업하고 TV보는 걸 좋아해요. 

 

 

 

Q. 그렇다면 선호 포지션은.

 

왼발이라서 왼쪽 윙, 가끔은 스트라이커로 뛰어요. 고등학교 때도 공부 아니면 축구였어요. 중학교 때도 그랬고 늘 축구를 했어요. 

 

 

 

Q.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노래는 녹음을 많이 해요.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녹음이 안되면 앨범을 못 내니까. 녹음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 감명 깊게 들은 음악을 많이 참고해요.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주로 듣는 음악.

 

인디 음악을 많이 들어요. 인디 분들이 TV에 나오지 않을 뿐이지 음악적으로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고 있는 음악과 비슷한 딘, 크러쉬, 자이언티는 많이 접할 수 있으니까 많이 듣지만, 인디 음악 하시는 분들도 멜로디가 세련되고 정말 좋아요. 방송 노출이 적을 뿐이에요. 

 

전에는 보이는 것만 들었는데, 요즘에는 찾아 듣고 있어요. 최근 즐겨 듣는 음악은 ‘어쿠루브’ 분들 노래를 많이 들어요. 기타 치시면서 알앤비를 하시는 분들인데 이 분들 멜로디가 예뻐요. 그리고 ‘크루셜스타’를 좋아해요. 인디는 아니지만, 외국 가수 제프 버넷을 좋아하는데, 그 재즈의 느낌이 나면서 알앤비 느낌과 드럼은 힙합 느낌이 나는데 크루셜스타가 이런 쪽으로는 좋아요. 

 

 

 

Q. 윈이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만약 제 곡을 준다면 가수 백예린에게 주고 싶어요. 데뷔할 때부터 좋아했어요. 목소리, 부르는 감성, 스킬 모두. 그 분을 위해서 곡도 써보고 했는데, 닿기가 쉽지 않으니까… 지금 가장 작업하고 싶은 건 백예린이에요. 그리고 태연!

 

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악기가 별로 없어도 꽉 채우는 느낌이 좋아요. 만약 함께 작업한다면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지금 같은 팀원들도 같은 생각인데,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요. 기쁠 때는 더 기뻐지고, 슬플 때는 위로가 될 수 있게요. 그게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에요. 엄청난 돈을 번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제가 저만의 공연을 꾸릴 수 있고 그 정도의 실력과 커리어가 쌓여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힐링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Q. 5년 후의 미래. 

 

팀 활동과 아티스트 활동 모두 열심히 하겠지만, 음악을 하기 전부터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인정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음악 분야의 대학원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5년 후쯤이면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Q.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제가 경력적으로나 실력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지망하시는 분들은 혼란이 많을 거예요. 이 길이 맞나 라는 고민도 하고, 데뷔를 한다고 해서 앞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데뷔를 안 해도 안 보이니까. 

 

제 경험에 따르면 그냥 늘 머리 속에 맴돌거나 밤새 해도 즐겁고 힘들어도 즐거우면 고민 없이 계속 하는 게 맞아요. 해야지 라는 생각이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계속 떠오르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다음날 자신도 모르게 그 일을 하고 있다면 그냥 하세요. 걱정하지 말고 하는 게 맞아요.

 

그리고 음악은 혼자 하면 외로워요. 요즘엔 커뮤니티도 많이 있으니까 그런 커뮤니티에 동참해서 자신과 생각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실력적으로 잘하냐 못하냐를 떠나서 자신의 틀을 깰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길 거예요. 그리고 시너지도 생기겠죠. 혼자 하면 금새 지칠 수도 있어요. 

 

 


Q. 윈에게 음악이란.

 

아까 말했듯이 이걸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고 행복할 때도 있어요. 어떻게 보면 일상이에요. 우리가 밥 먹어야지가 아니라, 배고프니까 먹는 거잖아요. 잠 잘 시간되면 자는 것처럼. 앉아 있으면 생각나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자연스럽게 하는 거예요.

 

 

Q. 추후 계획.

 

팀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에 맞게 열심히 작업할 예정이에요. 제 욕심으로는 이번 겨울에 제 곡을 하나 더 낼 예정이에요. 팀이 어떻게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바쁘게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에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자극적으로 끌렸다가 시들어버리는 음악보다는 일생에서 편하게 생각나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자극적인 것도 좋지만 그만큼 빨리 시들어 버리니까요.

 

그리고 이제 시작인 저를 인터뷰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제가 진짜 더 열심히 해서 커리어가 쌓여서 저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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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윈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wynn_yd_/

윈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F1bnO5aW5Kc9CDgdsNuBIg

 

 

 

인터뷰, 사진, 편집/ 안지수 anjisoo@interview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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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양양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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