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밴드 만쥬한봉지 "음악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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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만쥬한봉지 왼쪽부터 최용수, 만쥬, 한준희 ⓒ만쥬한봉지 페이스북 

 

 

 

소울팝 밴드 만쥬한봉지는 이름부터 독특한 팀이다. 독특한 이름만큼 멤버들만의 색깔도 뚜렷하고 서로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몇 십 년 된 친구 같은 모습이다. 작년 일본 공연을 비롯해 이번에는 중국에서 공연을 하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만쥬한봉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7. 02. 03.

흑석동 작업실

 

 

 

Q. 인사.

 

최용수 (이하 최) : 안녕하십니까. 저는 밴드 만쥬한봉지에서 기타 혹은 카혼을 맡고 있는 최용수라고 합니다.

 

한준희 (이하 한) : 안녕하세요. 저는 건반 한준희입니다.

 

만쥬 (이하 만) :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소울팝 밴드 만쥬한봉지입니다. 보컬을 맡고 있는 만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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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한봉지 페이스북

 

 

 

Q. 최근.

 

최 : 1월 8일에 에스토니아에서 온 떠오르는 락스타 ‘I Wear* Experiment’와 공연을 했어요. 에스토니아에서 국민 밴드까지는 아닌데 핫하고 성장하고 있는 밴드에요. 이름에 별(*)이 들어가요. 공연이 잘 됐어요. 관객 분들도 많이 오시고 뒤풀이도 하며 다음을 기약했죠.

 

만 : I Wear* Experiment는 에스토니아 팀인데 최근에 일본에서도 공연하고 이번 한국 공연 이후 중국에서도 공연을 한다고 해요. 저희는 1월에는 내부적으로 휴가를 가졌어요. 연말에 공연 행사가 많아서... I Wear* Experiment와 공연한 것을 하나의 마무리로 삼고 리더 최용수씨는 태국으로 놀러갔죠. 저는 서울을 정복하고.(웃음)

 

한: 저는 집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어요.

 

 

 

Q. ‘만쥬한봉지’라는 이름에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최 : 이제는 이 질문을 안 받으면 좀 섭섭해요.

 

만 : 제가 팀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에는 회사원이었어요. 예명을 정해야 하는데 어릴 때 빵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일본 캐릭터 중에 ‘코게빵’이라는 탄 빵 캐릭터가 있었어요. 이걸 생각하다보니까 만쥬가 떠올랐어요. 그러다 페스티벌에 나가는데 그 때까지 팀명을 못 정하다가 급하게 ‘만쥬한봉지’로 정했어요. 

 

계속 쓰다보니까 입에 붙고 좋았어요. 이후 만쥬처럼 속이 꽉 차고 따뜻하게 우리 일상에서 달콤한 휴식이 되어주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를 넣었어요. 저는 처음에 밤 만쥬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델리만쥬를 떠올리시더라고요. 

 

최 : 그러다보니까 델리만쥬에서 협찬 받은 적도 있어요.

 

만 : 공연하는데 델리만쥬 200봉지를 협찬해주셨어요.

 

최 : 그 이후에 부도가 났어요. 진심으로 슬펐어요. 

 

만 : 혹시 우리한테 200봉지를 주고 파멸의 길로...(웃음)

 

 

 

Q. 만쥬를 좋아하는가.

 

최 : 그냥 그렇죠. 굳이 사먹진 않지만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관객 분들이 만쥬를 사다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일본 투어를 갔다 왔는데 그 분들도 만쥬를 많이 사다주셨어요. 

 

만 : 일본에는 만쥬가 많더라고요. 지역별로 유명한 만쥬가 있어서 선물로 주셨어요. 근데 유통기한이 짧으니까 단기간에 엄청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약간 애정이 시들었죠. 그래도 각종 만쥬 담당자님들 사랑합니다. 저희의 광고 음악 협찬은 열려있습니다. (웃음) 

 

한: 팀 활동 전에는 만쥬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활동하면서 관심을 갖고 그냥 먹는 것보다는 따뜻하게 데워먹을 때 맛있어요.

 

 

 

Q. 만쥬의 매력.

 

최 : 일단 달잖아요. 당 떨어질 때 먹으면 체력이 회복되는. 게임으로 치면 포션이죠. 체력을 올려주는 굉장히 중요한 존재죠. 델리만쥬가 부도가 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정말 아쉽더군요. 

 

만 : 부도났다는 기사가 떴을 때 사람들이 저를 엄청 태그했었어요. 그럴 때마다 엄청 슬펐죠. 저는 델리만쥬 말고 동그란 빵 만쥬를 보면 먹기 전까지는 무슨 맛인지 모르잖아요. 그 속을 예상할 수 없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제 안에 제가 너무 많거든요. (웃음)

 

 

 

Q. 세 멤버의 만남.

 

최 : 저와 준희는 전부터 알던 사이에요. 준희를 밴드하자고 꼬셔서 마도의 길로 빠뜨리고 노래를 제가 하려고 했어요. 근데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여자 보컬을 찾기 시작했어요.  ‘뮬’이라는 음악인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 2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만쥬가 들어온 거죠. 그 때가 2012년이었어요. 

 

 

 

Q. 서로 매우 친밀하고 화목한 것 같다.

 

최 : 그냥 그래요. 돈 때문에 만나는 거죠. (웃음) 안 친할 수가 없죠.

 

만 : 굉장히 평화로워요. 만약에 엄청 자주 만나고 항상 같이 지낸다면 꼴 보기 싫었을 거예요. (웃음) 저희는 합주하고 공연하고 끝나면 바로 헤어져요. 다른 분들은 팀 활동하면 끝나면 뒤풀이도 같이하고 놀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끝나면 바로 헤어져요. 

 

최 : 각자 볼일 보러 가죠. 

만 : 식사 때 끝나면 밥을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아요. 끝날 때 쯤 다른 사람과의 약속으로 가죠. 

 

 

 

Q. 그럼 5년 동안 다 같이 식사를 한 적은.

 

최 : 큰 공연 끝나면 해요.

 

만 : 근데 딱 저희 셋만 먹은 적은 없어요. 

 

최 : 지방 공연 가는 길에 밥 먹어야할 때 아니면 진짜 먹은 적이 없어요. 

 

만 : 다른 팀이 있거나 기획자 분이 있거나 할 때는 먹었어요. 

 

 

 

Q. 작년에 일본투어를 다녀왔는데, 어땠는가.

 

최 : 재밌었어요. 오사카, 나고야, 도쿄, 이나자와를 갔다 왔는데 지역마다 사람들 특징이 있더라고요. 오사카는 한국 사람들처럼 친구가 오면 술 먹고 놀고. 나고야 사람들은 양반들이에요. 점잖고 느낌으로 치면 안동 같아요. 도쿄 사람들은 확실히 깍쟁이에요. 서울 사람 같아요. 

 

만 : 도쿄는 도시 사람의 활기차고 멋짐이 느껴졌어요. 일본에 다녀온 후로 일본의 매력에 엄청 빠졌어요.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편의점에 음식도 엄청 많고.

 

최 : 이런 걸 왜색에 젖어 있다고 하죠. (웃음)

 

 


Q. 일본에서 하고 싶은 일, 혹은 계획되어 있는 일.

 

최 : 지금은 없어요. 공연을 한두 번 더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일본 아키하바라에 가서 열심히 덕질을 하고 싶어요.

 

한 : 일본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그냥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요. 

 

만 : 일본의 매력에 완전 빠져서... 남자들도 잘 생긴 것 같고 물론 어딜 가든 잘 생긴 사람은 있지만, 오빠들만 보다가 일본 남자를 보니까 너무 괜찮은 거예요. (웃음)

 

 


Q. 다른 두 멤버가 못났다는 건가.

 

만 : 두 오빠는 어떤 남자들보다 못났어요. (웃음) 농담이에요. 저는 만쥬한봉지 일정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면 한국에서의 일을 미뤄두고 한 달 정도 일본에서 지내고 싶어요. 편의점도 털면서요. 일본 편의점에는 맛있는 게 너무 많으니까요!

 

 

Q. 퐁당 사운드.

 

최 : 작곡가 일을 하는데 사업자등록증을 내야 편해요. 기업이랑 일하기도 편하고. 만쥬한봉지를 시작하면서 레이블화 했어요. 다른 레이블에 들어가는 것보다 우리끼리 하는 게 편할 것 같아서 시작한 거죠. 자체 레이블로 활동하고 있어요. ‘인생시망’이라는 팀도 있는데 요즘에는 활동이 뜸해요. 올해부터 다시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 흔하게 굴러먹는 레이블 중 하나에요. (웃음)

 

 

 

Q. 타 인터뷰에서 2집을 만드는데 명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최 : 누워서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이 과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다른 일을 하면서는 구상을 못해요. 멍 때려야 가능해요. 제가 생각해보니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을 만들 때는 샤워, 식사, 취침 전, 화장실. 이 네 개 중에 하나였어요. 큰 틀은 잡았어요. 스토리가 있는 앨범을 만들 생각이에요. 

 

음악과 스토리하면 뮤지컬이잖아요. 뮤지컬 관련 일을 10년 정도 했는데 이번 앨범에는 뮤지컬적인 작법들을 많이 넣으려고 해요. 그러려면 이야기가 있어야 되는데 저희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이야기는 전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 작가님을 구하고 있어요. 

서교동에 있는 북티크 대표님께서 책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같이 얘기해보고 있는 중이에요. 

 

 

 

Q. 그렇다면 2집은 언제쯤.

 

최 : 일단 8월말 ~ 9월쯤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책과 엮어서 낼 생각이에요. 책을 마케팅하기 좋은 게 9월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는 가수들이 앨범을 좀 덜 내는 시기고요. 저희는 그 틈을 파고드는 게 어떨까 싶어요. 

 

 

 

Q. 각자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갖고 있던 포부.

 

최 : 사실 포부는 없었어요. 얼마 전까지는 멜론 1위를 해봤으면 했는데 며칠 전에 엄청난 일을 겪었어요. 바닥에 쓰러져서 2, 3분 정도 있다가 깨어났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당장 1분 뒤에 죽을 수도 있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차트, 페스티벌 이런 게 다 부질없다는 생각도 했고요. 우리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끝내주는 앨범 하나 내 맘대로 만들고 싶은 게 있잖아요. 그래서 길게 생각 안하고 다음 앨범은 제 맘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만들 거예요. 

 

한 : 처음에는 큰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걸 꿈꿨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생각해봤죠. 

 

만 : 어렸을 때는 악기를 취미로 배웠어요. 진지하게 노래를 배우거나 할 생각은 없었어요. 저는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건 현재의 작은 순간순간들이 합쳐져서 행복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 순간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다가 회사를 다니는 제 자신에게 의문이 생겼어요.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은 좋은 회사였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런 생각으로 3년을 다녔어요. 제가 세상의 모든 일을 다 해본 건 아니지만 그 중에 가장 행복했던 일이 노래였어요. 

 

취미로 시작했는데 불확실하고 용기도 나질 않아서 병행하다가 이게 나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를 관두고 전업 뮤지션이 되었어요. 기대감이 현재의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줄 것 같았고 실제로 그렇게 됐어요. 

 

 

 

Q. 팀 활동을 시작한지 5년이나 됐는데.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최 : 제가 비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힘들었던 일은... 팀을 처음 시작할 때 만쥬가 말을 너무 안 들어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거죠. 서로 다른 3명이 만났으니까...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저도 제 마음대로만 살다가 갑자기 팀을 이끌다 보니까... 그러다 삼국지 유비의 리더쉽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싸우기도 했는데 이 친구가 딜이 되요. 항상 비즈니스적인 딜이 되는 똑똑한 친구에요. (웃음)

 

저의 과오를 찾아내서 공격하는 걸 보면 참 똑똑해요. (웃음)

 

비슷하게 시작했던 팀들 중에 저희보다 잘 된 팀도 있고 안 된 팀도 있고. 다양한 팀들이 있지만 질투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다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인데. 잘 된다고 우쭐할 일도 아니고. 처음에 의사소통을 해나가는 게 힘들었고 그 외에는 딱히 힘든 일은 없었어요. 

 

 

 

Q. 개선되었으면 하는 공연 문화.

 

최 : 관객한테 바라는 건 하나 있어요. 여성 뮤지션들한테 쓸데없는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만 : 팬으로서 관심을 가져주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곤란하고 난처한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어요. 추파를 던지고 들이대는.

 

최 : 병X 같긴 해요. 여성 뮤지션들은 곤란해 할 수 있어요. 

 

만 : 음악 관련 일을 해서 비즈니스적으로 물어보는 것과 일방적으로 밥 먹자거나 번호를 물어보는 건 뉘앙스가 다를 거예요. 번호를 물어본다고 다 나쁜 건 아니지만.

 

최 : 추파를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이게 메시지를 닫아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섭외가 들어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닫지도 못해요. 특히 회사가 없는 분들은 섭외를 본인이 직접 다 받아야 되니까요. 이런 병X 같은 짓만 안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정말 일부의 이야기에요. 

 

그리고 뮤지션들한테 바라는 건, 일본에서 느낀 건데 바라는 것보다는 제안이에요. 오사카에서 유명한 분과 공연을 했는데 그 분 때문에 큰 클럽이 가득 찼어요. 한국에서는 유명한 사람들은 자기 공연이 끝나면 바로 가버려요. 근데 이 분들은 끝까지 남아있었어요. 

 

만 : 모든 공연에서 그러는 건 아니지만, 리허설도 유명한 사람은 대기시간을 짧게 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본인의 순서가 끝나면 바로 가버리기도 해요. 관객 분들은, 본인이 보러온 팀이 먼저 중간에 나가버리면 그 팀과 얘기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을 겸 나가게 될 수밖에 없으니 다음 팀들이 있는데도 순식간에 공연장이 텅 비어버리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좀 아쉬워요. 근데 일본은 공연하는 사람들은 다 평등하게 같은 시간에 오고 러닝타임도 정확히 지켜는 편이더라구요.

 

최 : 뮤지션이 가면 팬들도 같이 빠지거든요. 

 

만 : 물론 시간 내서 와주신 것도 정말 고맙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지만, 일본은 뮤지션, 팬 분들 모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시고 서로서로 예의를 지키고 체계적으로 하는 게 굉장히 좋아보였어요. 

 

최 : 그걸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국은 확실히 뮤지션끼리 친하긴 하지만 이 씬을 같이 만들어가는 동지의식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좀 부럽기도 하고. 우리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싶어요. 끝까지 남아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하는 제안이에요. 우리도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거예요.

 

만 : 일본의 공연 문화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나라 공연 문화도 좋은 점이 많지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점이에요. 

 

 

 

Q. 만쥬한봉지가 음악으로 전하고 싶은 것.

 

만 : 저희는 셋 다 곡을 만드는데 참여를 해요. 작곡, 프로듀싱은 최용수씨가 압도적으로 많이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노래로 가사를 전달하는 입장이니까 공감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너도 그럴 때 있었지, 나도 그럴 때 있었어.” 라면서 힘들 때 서로 털어놓고 얘기하고 공감하면 힘든 마음은 덜어주고 기쁜 마음은 두 배가 되잖아요.

 

최 : 저는 여기에 스토리텔링이 확실한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이야기가 중요하잖아요. 공감을 주는 방법이 많은데 저희는 이야기를 통해서 다음 앨범에 제대로 전할게요.

 

 

 

<공통 질문>


Q.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최 : 저는 아까 말했듯 딱히 없어요. 음악적 모든 역량을 때려 박아서 명반을 만들고 싶어요.

 

만 : 요즘 이런 음악이 핫하다거나, 이런 음악을 해야 잘 된다는 얘기들을 신경 안 쓰고 좋아서 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남들 눈치 안보고 하는 게 제 목표에요.

 

이걸로 어떤 결과물에 도달한다기 보다는 이 과정에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요. 

 

한 : 전에 외국에 사는 친구가 저희 공연 영상을 보고 연락을 줬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저희를 알아주셨으면 해요. 

 

 

 

Q. 5년 후의 미래.

 

최 : 해체죠. (웃음) 41살인데. 팀이 딱 10년이네요. 그 전에 돈 많이 벌어야죠.

 

만 : 저는 해체 안 할 거예요. 가늘고 길게. 이 팀을 오래하고 싶어요. 그래야 무언가 쌓이죠. 가능하다면 벚꽃엔딩 같은 연금곡도 만들고.

 

최 : 누가 지분이 높은지 따지면서 법정에서 싸우고. 진짜로 저는 그걸 원해요. 그게 락밴드 최고의 결말이에요. 총질만 안하면요. 락밴드 최고의 결말은 법정에서 싸우는 거죠. (웃음)

 

만 : 저는 싸우기 싫은데, 법정 말고 지분을 정확히 나눈다. 지분을 나눌 정도로 히트곡이 있다는 거죠. 

 

 

 

Q.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최 : 밴드는 죽었어요. (웃음) 농담이고, 음악을 하고 싶으시면 저희 노래 커버도 해주시고. 고등학교 수업도 했었는데 음악을 취미로 갖는다는 건 삶을 윤택하게 해줘요. 

 

음악이 굉장히 좋은 취미인 게 다른 것도 좋지만 음악을 하면 자신의 만족과 사회적인 연결고리를 꾀할 수 있어요. 음악은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취미 활동도 하고 저변이 넓어져야 하니까.

 

만 : 우리나라에서는 음악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싫다고 하는 사람 못 봤어요.

 

최 : 저 봤어요. 얼마 전 소개팅녀. 제가 맘에 안 들었나봐요. (웃음) 

만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하잖아요. 특히 우리나라는 흥이 많다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한 지 꽤 오래 됐는데도 인재들이 계속 나오잖아요. 이걸 보면 정말 우리나라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열망이 없더라도 취미든 뭐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예요. 음악을 하면서 생기는 기회, 활동을 많이 시도하는 게 삶에 도움이 되고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 장르가 정말 다양한데 어떤 음악을 하던 자신의 음악에 자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만쥬한봉지에게 만쥬란.

 

최 : 만쥬는 삼각지 역이다. 왜냐하면 제가 자주 지나는 편인데 델리만쥬를 팔아요. 항상 냄새에 홀려서 사먹었어요.  

 

한 : 따스함이에요.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잘 데워진 만쥬를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만 : 만쥬는 제 2의 자아? (웃음) 왜냐하면 일단 ‘만쥬’라는 것이 존재해서 고마워요. 그 이름을 쓰고 무대에서 콘텐츠를 전달하고 조아라(본명)일 때와 만쥬일 때는 달라요. 제가 느끼기에는 성격도 다르고 ‘만쥬’라는 이름을 쓰면 용기도 생겨요.

 

공연 예술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자아를 부여해줬어요. 정말 고마운 이름이에요.

 

 

 

Q. 추후 계획.

 

최 : 2월 말에 중국에서 공연하고 3월 24일에는 프리즘 홀에서 기획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만 : 홍대에서는 매달 1회 정도 공연을 할 예정이고 정규 2집을 내기 전에 가능하다면 싱글을 낼 생각이에요. 2집은 하반기에 무조건 나올 거예요.

 

최 : 그리고 2017년이 가기 전에 해외 공연을 한두 번 정도 더 할 생각이에요.

 

만 : 제주도 쪽 공연도 생각중이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만 : 이 인터뷰를 보시고 저희가 좋다면 주변 사람 3명에게 저희를 전파했으면 좋겠어요. 그 3명도 저희가 맘에 들면 또 3명에게 전파하고요. 피라미드처럼요. 이 3명은 실현 가능한 숫자에요. 저희는 대형 기획사도 아니고 홍보 기회가 매우 적기 때문에.

 

최 : 대형 기획사보다 훨씬 적죠. 

 

만 : 훨씬 정도가 아니죠. 훨씬 훨씬 훨씬 제곱. (웃음) 그래서 저희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더 소문내주시고 SNS에서도 관심 표현을 해주시는 모든 것들이 저희에게 큰 힘이 돼요. 

 

최 : 제일 많이 전파한 사람은 다이아몬드 회원으로 만들어 드릴게요. (웃음) 강당 하나 빌려서 상 주고.

 

만 : 가방은 맡기고요.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 (웃음)

 

한 : 저도 똑같아요. 인터넷으로 보든, 공연장에 와서 보든 저희 공연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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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만쥬한봉지 활동을 해오던 건반 한준희씨가 이번 중국 공연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인터뷰파인더도 준희씨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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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한봉지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anjuPocket
퐁당사운드 : http://www.fondantsound.com/


인터뷰, 편집/ 안지수 anjisoo@interview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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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JK.Kim
스토리가.. 엄청 기네유 ㄷㄷㄷㄷ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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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Wynn)가수보다 프로듀싱과 편곡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이가 있다. 바로 아티스트 윈(Wynn)이다. 특히 불후의 명곡에서 솔지가 부른 ‘사랑의 창밖의 빗물 같아요’, 김연지가… 더보기
[코멘터리] 가수 설아(Seol.A) 싱글 [Moon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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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 - [Moon Light] ⓒ이치원 제공지난 11월 10일 싱글 [Moon Light]를 발표한 가수 설아와 이번 싱글에 대해 간단한 대화를 나눠보았다.Q. [Moon Lig… 더보기
[인터뷰] 래퍼 디핵(D-Hack) "자신의 삶이 바뀌는 걸 보고 싶다면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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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디핵(D-Hack) ⓒ인터뷰파인더지난 7월 [D의 환상]을 발매한 래퍼 디핵(D-Hack)은 또래의 여느 래퍼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모두가 트렌드를 쫓을 때 그는 자신만의 스… 더보기
[인터뷰] 가수 라니라니(LaniLani) "음악을 계속 가져간다면 좋은 기회가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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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보컬 박주희, 건반 서나 ⓒ라니라니 제공보컬과 건반으로 이루어진 2인조 싱어송라이터 듀오 ‘라니라니’는 올해 초 싱글 [너에게]를 비롯해 6월 달에 [You And I]를… 더보기
가수 일라(Illa) "제 색깔을 구체화시키고 춤과 노래를 취합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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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냈다. 정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곡이 많은 가수는 아니지만 일라는 자신만의 색과 가치관으로 노래를 만든다. 지난 2월 발매한 [T… 더보기
가수 설아 "아무리 어려워도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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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설아 ⓒ본인 제공2016. 08. 06.숭실대역 카페 숨Q. 인사.안녕하세요. 2014년도 5월에 베이비(Bay.B)라는 3인조 여성 보컬 그룹으로 데뷔했었던 가수 설아입니다… 더보기
비트박스 그룹 프리마테(Primate) "혁명은 낭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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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테Q. 인사.반갑습니다. 얼터너티브 비트박스 그룹 프리마테의 투탁과 루팡입니다. 비비 몽키스(Monkeys)!프리마테(Primate)의 뜻이 프라이메이트. 영장류라는 뜻이에요… 더보기
래퍼 트라이엄프(Triump)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의식,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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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트라이엄프Q. 인사.안녕하세요. 트라이엄프입니다. 반갑습니다.Q. 최근.일하면서 다음 앨범 작업에 모든 시간을 쏟고 있어요. 놀고 싶지만 앨범 제작비가 쑥 빠진 후 이번 달까… 더보기
래퍼 오반(Ovan) "어딘가에는 빛이 있고 계속 올라간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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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사.안녕하세요. 오반입니다. 20살이에요.Q. 최근.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망나니처럼 지내고 있어요. 노는 걸 좋아해요. 미성년자 때부터 일을 해서 막상 돈 벌 나이가 되니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