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트리 (PAPERTREE) '서른즈음의 그들과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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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송승우 : 기타 치는 26살의 송승우입니다.

김태현 :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미디 및 컴퓨터 음악 어쿠스틱 세션에서는 타악기를 치고 있어요.

송영근 : 보컬과 베이스 및 잡다한 일들을 맡고 있어요.



/팀명은 ‘페이퍼 트리’입니다.

김태현 : 페이퍼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에서 시작했어요. 이후 자주 가던 카페 원트리에서 나무와 종이의 느낌이 좋아서 ‘페이퍼 트리’가 되었어요. 깨끗한 종이에 저희의 색을 입힌다는 의미에서 지었는데 각자의 생각은 달라요. (웃음)

송영근 : 내가 하는 음악이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 받아야지만 그 음악이 의미가 있어진다는 생각이 있어요. 나무로 만든 종이로 다시 나무로 만들었다. 내가 음악을 만들지만 저라는 나무가 음악이라는 종이를 만들고, 대중이 듣고 다시 저를 알 수 있는 나무가 된다고 생각해요.



/‘보자기 레이블’ 이야기

동아 방송 예술 대학에서 인연이 시작되어 만들어진 레이블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그래서 친해요. 아닌가? (웃음) 장난이고요. 주축이 되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서로 장르가 다르다 보니까 부딪히는 경우도 간혹 있어요. 각자 성격이 다 달라요.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색도 다르고요.



/음악에 있어서 ‘처음’

김태현 : 제대 후 어떤 형이 기타 해보겠냐고 권해서 밴드를 경험했어요. 그 때도 동아리에서 기타를 만지고 있긴 했어요. 그 때 이후로 밴드와 음악을 계속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송영근 : 저는 페이퍼 트리를 2010년에 하면서 음악을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도 음악은 했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페이퍼 트리가 시작이에요.

송승우 : 베이스를 배우러 학원에 갔다가 기타가 베이스인줄 알고 3개월 배운 것이 악기를 처음 접한 것이었어요. 나중에 고등학교 겨울 방학 때 학원에 다니며 밴드 생활을 시작했어요.



/‘현재’ 페이퍼 트리

김태현 : 이전에 폴라로이드에 있었고 송영근이 폴라로이드에 들어오면서 알게 됐어요. 이후에 따로 저희끼리 나와서 팀을 만들었어요. 2007년쯤이었으니까 꽤 오래 알고 지냈죠. 승우는 8월 9일 제대 후에 바로 팀에 합류해서 함께 하게 됐어요.



/‘10대, 20대’를 뒤돌아 봅니다.

김태현 :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하며 자신을 찾는 시간이었어요. 이런 일, 저런 일 하면서 꿈을 찾았어요. 저에게 20대는 꿈을 찾는 시간이에요.

송영근 : 질풍노도의 시기 (웃음) 사춘기에요. 아직까지는... 저희 음악을 들어보시면 음악 하나로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송승우 : 저는 아직도 20대니까요. 저도 질풍노도.



/EP 앨범 ‘잊어내리다.’

김태현 : 한 곡 빼고는 다 이별 노래에요. 이별 했을 때라기보다는 이별 하고 난 뒤에 들을만한 노래죠.

송영근 : 요즘에는 사회비판적인 노래라든가 생각을 하게 되는 음악을 만들게 되요. 30대가 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김태현 : 30대가 된 지 오래된 것처럼 말하는데, 이제 딱 30대에 들어섰어요. (모두 웃음)

송영근 : 정말 12월에서 1월 넘어서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생각이 많이 달라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변화가 많았어요. 쉬면서 다른 밴드의 음악을 들을 때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음악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페이퍼 트리 ‘컬러’

송영근 : 풋풋한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년 감성? (웃음) 거칠어진 느낌도 있고 세상에서 많이 다치고 뒹군 음악.

김태현 : 화창한 날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웃음) EP같은 경우는 이별 한 후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슬픈 감정을 치유하라 수 있는 건 그보다 더 슬픈 음악’이라는 모토를 가진 포티쉐드(Portishead)라는 밴드가 있어요. 저희의 음악도 슬픔 이후에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어요. 슬픈 노래를 쓸 때는 그렇게 생각해요.

송영근 : 저는 저희 음악을 들으면서도 위로를 받곤 해요. (웃음)



/음악을 ‘직접’ 만들다.

모르면 표현이 안 되지만 직접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스스로하기 때문에 더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는 편이 좋아요. 다른 것들에 의해 제재 당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간혹 저희끼리 만들고 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밴드 생활의 ‘어려움’

하나 밖에 없어요. (웃음) 자금이죠. 인디 생활을 하다보면 항상 자금이 문제에요. 그런 부분들 덕분에 여유가 조금은 없어요. 여유가 있다면 오히려 음악을 하는데 더 빠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밴드들을 봐도 어릴 때 시작해서 30대까지 음악을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다음 ‘앨범 계획’은?

얼마 후 나올 싱글 앨범은 녹음이 끝났어요. 믹싱과 마스터링 마무리 작업만 하면 발표할 예정이에요. 정규 앨범은 앞서 말한 어려운 자금 (웃음)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발매할 거예요. 작년까지는 쉬는 상황이었고, 이번 년도부터는 공연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더 바쁘게 움직일 계획이에요.



/‘대중적’이기 위해 하는 음악

저희가 대중과 멀어지겠다는 것도 아니고 대중과 항상 함께 하고 싶어요. 요즘 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저희와 잘 안 맞아요.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건 좋은 것이지만,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 때문에 저희의 색을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몇몇 오디션 프로에 나가봤지만 성적이 좋진 않았어요.



/기억에 남는 공연

송영근 : 첫 공연인 청평 문화 축제 야외 공연이에요. 강가였는데 비가 왔어요. 비가 잦아들었을 때 공연을 시작했는데도 기타에 전기가 통했어요. 나방도 많아서 노래하다가 먹기도 했고요. (웃음) 그 외에는 작년에 섬강 락 경연대회가 있었어요. 폴라로이드와 누키를 꼬드겨서 같이 갔는데 정말 더웠어요. 폭염이었죠.

김태현 : 정말 타 죽는 줄 알았어요.

송영근 : 슬픈 공연만 생각나네요. 그래도 그런 기억들이 오래 남아요.



/기타와 장비

송승우 : 기타는 비싼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뒷받침 해주는 건 실력이죠. 기타는 확실히 듣는 것만큼 보이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전원 공감)

김태현 : 악가와 장비에 관심이 많은데 남들이 잘 안 쓰는 장비를 꼭 써 봐요. 기타는 팬더 기타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나중에 다른 기타를 사도 지금의 기타들은 계속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해외 뮤지션들이 쓰는 장비에도 관심이 많아요. 다 똑같은 악기를 쓰다보면 자신만의 색이 사라져요.



/페이퍼 트리에게 ‘음악’이란?

송승우 : 무언가를 계속해서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사람들도 만나게 해주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계속 할 일을 찾게 해줘요.

송영근 : 분출구. 제가 성격이 할 말을 많이 담아두고 못하는 성격이에요. 음악을 하면서 많이 변했어요.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을 모두 담을 수 있어요. 망설임 없이요.



/밴드 음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송승우 : 너무 특별하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요. 조금은 필요하지만, 자신을 표출하고 드러내는 일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자신을 표현하는데 억지로 꾸미고 거짓으로 대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송영근 : 한 마디로...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김태현 :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공부도 못하는데 음악이나 해볼까? 라는 사람들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음악을 하다 보니 공부를 안 했던 부분이 너무 아쉬워요. 사실 음악이 더 어렵거든요. 공부가 더 쉬운데 공부를 못 하니까 음악을 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 정도의 진지함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마무리 인사

저희의 음악을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저희도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를 드러내고 표출하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서른 넘어서까지 음악 하는 사람 무시하면 안돼요.(웃음)



취재: 안지수(jisoo4961@naver.com) 양희만(profileca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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